
[제245차 월례포럼]
간증과 정당화, 그 사이의 신정론: 부자는 어떻게 하늘나라에 들어가나
발표: 엄소라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석사 졸업)
기획 취지:
끝이 보이지 않는 기나긴 코로나19 팬데믹의 터널을 지나 새봄을 맞이하였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게다가 혐오의 정치와 함께 다시 돌아온 보수정권의 시대는 한국 사회의 미래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니 그렇기에 더욱더 현재 상황과 우리가 처한 조건을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제3시대는 한국 사회에서 혐오정치의 최전선에 서 있는 보수 개신교에 관한 연구를 선도해왔습니다. 이번 월례포럼 역시 그러한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한국 보수 복음주의 개신교의 간증 서사를 분석한 신진 연구자의 연구 성과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하였습니다. 보수 개신교의 담론 공간에서 평신도의 간증이 구성되는 방식과 사회적 정당성을 얻는 메커니즘 등을 상세히 분석한 이 연구를 통해 시장의 전지전능한 섭리라는 신자유주의적 환상에 포함된 ‘주체로서의 자본’에 대한 물신숭배가 어떻게 일상생활에서 재생산되고 있는지를 배우고 고민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발표 소개:
“간증 자리에서 경제적 축복은 왜 신의 섭리로 증언되는가. 또 이는 어떻게 정당성을 얻는가.” 이 글은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한국 개신교에서 보이는 다양한 평신도 간증 중에서도 기업인 평신도의 간증은 다소 독특한 위치에 놓여 있다. 원인 모를 병을 치유받았다고 증언하는 신유 경험담이나, 방탕하게 살던 사람이 믿음으로 돌이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하는 회심의 이야기, 혹은 작두를 타던 무당이 초자연적인 사건으로 신앙심을 갖게 됐다고 전하는 개종 간증- 이 이야기들이 모두 종교생활에서의 체험을 소재로 간증 내용을 구성한다면, 기업인 평신도의 서사는 종교생활 바깥에서 이룬 경제적 성공담이 간증자의 해석으로 종교적 정당성이 부여되고, 간증으로 전달된다. 그뿐이 아니다. 기업인 평신도의 이야기는 결정적으로 한 지점에서 긴장을 피할 수 없는데, 그것은 바로 성서에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마 19:23)’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정당성을 얻어 교회 안에서 생산되는 기업인 평신도의 간증을 분석한 것이다. 먼저는 그 실마리를 찾기 위해 막스 베버와 피에르 부르디외, 브래드포드 버터, 김홍중의 논의를 재검토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간증 사례에서 경제적 차이가 신앙심의 차이로 치환되고, 기업인 평신도는 경제적 축복을 받은 모범적인 신앙인으로 위치하게 된다는 점을 밝혀보면서, 나아가 이 서사가 기업인 평신도의 성별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는 점 또한 조명하고 있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평신도 집단 안에 발생하는 위계와 그 서사의 사회적 함의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시: 2022년 3월 28일 월요일 오후 7:30
참여형태: ZOOM 온라인 30명
참가비: 1만원 (본연구소 CMS후원회원은 무료)
참가신청
* 이번 제244차 월례포럼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현장 참가는 허용되지 않습니다만, 대신에 ZOOM온라인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가 신청을 완료해주신 분들에게 ZOOM 접속 주소와 발제문을 미리 보내드립니다(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될 경우 현장참가가 허용될 수도 있습니다).
[제245차 월례포럼]
간증과 정당화, 그 사이의 신정론: 부자는 어떻게 하늘나라에 들어가나
발표: 엄소라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 석사 졸업)
기획 취지:
끝이 보이지 않는 기나긴 코로나19 팬데믹의 터널을 지나 새봄을 맞이하였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우리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게다가 혐오의 정치와 함께 다시 돌아온 보수정권의 시대는 한국 사회의 미래를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니 그렇기에 더욱더 현재 상황과 우리가 처한 조건을 공부하고 또 공부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제3시대는 한국 사회에서 혐오정치의 최전선에 서 있는 보수 개신교에 관한 연구를 선도해왔습니다. 이번 월례포럼 역시 그러한 관심의 연장선상에서 한국 보수 복음주의 개신교의 간증 서사를 분석한 신진 연구자의 연구 성과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하였습니다. 보수 개신교의 담론 공간에서 평신도의 간증이 구성되는 방식과 사회적 정당성을 얻는 메커니즘 등을 상세히 분석한 이 연구를 통해 시장의 전지전능한 섭리라는 신자유주의적 환상에 포함된 ‘주체로서의 자본’에 대한 물신숭배가 어떻게 일상생활에서 재생산되고 있는지를 배우고 고민하는 귀중한 시간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발표 소개:
“간증 자리에서 경제적 축복은 왜 신의 섭리로 증언되는가. 또 이는 어떻게 정당성을 얻는가.” 이 글은 이러한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한국 개신교에서 보이는 다양한 평신도 간증 중에서도 기업인 평신도의 간증은 다소 독특한 위치에 놓여 있다. 원인 모를 병을 치유받았다고 증언하는 신유 경험담이나, 방탕하게 살던 사람이 믿음으로 돌이켜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고 말하는 회심의 이야기, 혹은 작두를 타던 무당이 초자연적인 사건으로 신앙심을 갖게 됐다고 전하는 개종 간증- 이 이야기들이 모두 종교생활에서의 체험을 소재로 간증 내용을 구성한다면, 기업인 평신도의 서사는 종교생활 바깥에서 이룬 경제적 성공담이 간증자의 해석으로 종교적 정당성이 부여되고, 간증으로 전달된다. 그뿐이 아니다. 기업인 평신도의 이야기는 결정적으로 한 지점에서 긴장을 피할 수 없는데, 그것은 바로 성서에 ‘부자는 하늘나라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마 19:23)’라고 명시돼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정당성을 얻어 교회 안에서 생산되는 기업인 평신도의 간증을 분석한 것이다. 먼저는 그 실마리를 찾기 위해 막스 베버와 피에르 부르디외, 브래드포드 버터, 김홍중의 논의를 재검토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간증 사례에서 경제적 차이가 신앙심의 차이로 치환되고, 기업인 평신도는 경제적 축복을 받은 모범적인 신앙인으로 위치하게 된다는 점을 밝혀보면서, 나아가 이 서사가 기업인 평신도의 성별에 따라 다르게 구성된다는 점 또한 조명하고 있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평신도 집단 안에 발생하는 위계와 그 서사의 사회적 함의에 대해 고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일시: 2022년 3월 28일 월요일 오후 7:30
참여형태: ZOOM 온라인 30명
참가비: 1만원 (본연구소 CMS후원회원은 무료)
참가신청
* 이번 제244차 월례포럼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현장 참가는 허용되지 않습니다만, 대신에 ZOOM온라인으로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가 신청을 완료해주신 분들에게 ZOOM 접속 주소와 발제문을 미리 보내드립니다(단,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될 경우 현장참가가 허용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