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제3시대 특별강좌①
흔들리는 하나님, 흔들리는 교회―전능 이후, 물질과 몸으로 다시 신학하기
강사: 김정원(성공회대, 여름교회)
강좌 취지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하나"의 하나님과 "둘"로 갈라진 세계 속에서 신앙해 왔습니다. 전능한 하나님은 세계 위에서 말하고, 그 말은 몸을 규정하며, 몸은 질서 속에 배치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었지만, 동시에 전능이라는 개념은 하나님을 세계 바깥에, 물질 위에 두면서 세계를 둘로 나누는 방식으로 작동해 왔습니다. 남성과 여성, 정상과 비정상, 영혼과 육체—이 분리의 구조는 창조주와 피조물이 나뉘는 방식과 같은 논리 위에 서 있습니다. 위에서 말하는 하나님과 아래에서 따르는 세계, 능동적 정신과 수동적 물질. 이 분리의 신학이 물질과 담론을 갈라 놓았습니다. 그 결과 그 틀에 맞지 않는 몸들—퀴어한 몸, 장애를 가진 몸, 상처 난 몸들—은 보이지 않게 되거나 배제되어 왔습니다.
이 강좌는 전능한 하나님 개념이 어떻게 물질과 담론을 분리하고, 그 위에 질서를 세우며 폭력을 정당화해 왔는지를 비판적으로 검토합니다. 그리고 신유물론(New Materialism)의 사유—특히 카렌 바라드, 로지 브라이도티, 도나 해러웨이, 캐서린 켈러의 작업—를 빌려, 하나님·세계·몸·말이 처음부터 얽혀 서로를 만들어가는 공-생산의 신학을 제안합니다. 민중신학이나 여성신학, 퀴어신학은 배제된 자리를 드러내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 강좌는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배제를 가능하게 만든 ‘전능한 하나님’ 개념, 물질과 몸을 분리해온 신학의 구조 자체를 다시 물으려 합니다.
이것은 단지 이론의 문제가 아닙니다. 불확정성과 얽힘의 신학은, 퀴어한 교회와 목회라는 구체적 현존의 장으로 가 닿습니다. 하나님을 전능한 주체로, 세상을 수동적 결과로 두는 신학 대신, 하나님·세계·몸·말이 처음부터 얽혀 서로를 만들어 가는 신학. 그리고 이 관점이 우리 몸과 성, 퀴어한 관계, 교회의 현실을 다시 말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을 함께 확인하려 합니다.
함께 물어야 할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정말 전능해야 하는가?”
이제 흔들리는 자리에서 하나님과 교회를 다시 만나봅시다.
강좌 구성
3월 12일 1강 ㅣ '하나'가 만든 상처들: 전능과 이분법이 만들어낸 상처를 진단
전능한 '하나'의 하나님이 만들어낸 상처들을 살펴봅니다. 하지만 이 강의는 단지 "억압받는 몸들"을 가시화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우리는 말(담론)과 몸(물질)이 분리되는 그 구조 자체가 어떻게 폭력의 조건이 되어 왔는지를 물을 것입니다.
핵심 질문: 왜 전능한 하나님은 세계 "위에서" 말해야 했을까? 왜 하나님의 말은 몸보다 먼저, 물질보다 높은 곳에 놓여야 했을까?
3월 19일 2강 ㅣ 전능 이후, 얽힘 속에서 다시 하나님 말하기: 신유물론적 전환—물질-담론은 둘이 아니다
전능 이후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세계를 다시 말할 언어를 찾아갑니다. 물질과 몸, 혼돈과 얽힘 속에서 하나님을 새롭게 만나는 신학을 소개합니다. 이 전환 속에서 퀴어한 성서해석과 설교의 언어가 어떻게 다시 열리는지도 함께 나눕니다.
핵심 질문: 하나님은 정말 "무에서" 홀로 창조하셨을까?/말과 몸, 담론과 물질을 다시 엮는 신학은 가능한가?
3월 26일 3강 ㅣ 흔들림 위에 서는 교회: 퀴어한 몸들과 함께, 아직-되어가는 공동체
이 신학이 교회 안에서 어떤 공동체를 가능하게 하는지 묻습니다. 흔들림 위에 서는 교회, 퀴어한 몸들과 함께 '아직 되어가는' 공동체를 상상합니다.
핵심 질문: 전능을 내려놓은 하나님을 믿는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일정: 2026년 3월 12, 19, 26일 (목) 저녁 7시
진행: 온라인 구글 미트
참가비 : 4만원(후원회원 3만원) / 후원회원: 제3시대 개인 후원회원, 후원교회 교인
입금계좌: 하나은행 376-910014-70604(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공동주최: 제3시대, 무지개센터
문의: 3era.minj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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