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알고 있음에도 가장 숙고되지 못한 ‘십계’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20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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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이 알고 있음에도 가장 숙고되지 못한 ‘십계’에 대한 인문학적 고찰


개신교 신자든 가톨릭 신자든 혹은 비신자나 타종교인이든 십계명에 대해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많은 교회가 십계명 암기를 신자됨의 통과의례로 삼고 있고 많은 이가 십계를 익숙하게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그리스도인들조차 ‘십계’를 깊게 사유하고 성찰의 소재로 삼는 일은 매우 낯설다. 이 책은 십계에 대한 이런저런 오해와 해석을 뛰어넘고 오늘날 우리 사회의 맥락을 투과하여 십계를 새롭게 읽어보고자 한다.

이 책은 세 단체가 연합하여 열린 공동 강좌 ‘지금 여기로 걸어나온 십계’를 시작으로 기획되었다. 세 단체는 신앙인아카데미, 우리신학연구소(가톨릭),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기독교)인데, 개신교 단체와 가톨릭 단체가 함께하다보니 개신교와 가톨릭이 다루는 십계가 조금 다르다는 데서부터 논의는 시작되었다. 개신교와 동방정교의 십계명은 2계명으로 ‘우상 금령’을 넣었는데, 가톨릭에서는 이를 1계명인 ‘다른 신에 대한 신앙 금지’ 항목에 포함시켰다. 또한 개신교와 동방정교의 10계명은 ‘이웃에 대한 탐욕 금지’인데 가톨릭은 이를 두 개로 나누어 9계명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 것’과 10계명 ‘남의 재물을 탐하지 말 것’으로 구분했다. 이 책에서는 가톨릭의 분류 방식을 따랐다.


목차

서론
1계명 다른 신을 섬기지 못한다
‘신이 하나’라는 말에 대한 범재신론적 해석 │ 이찬수

2계명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못한다
신의 이름을 둘러싼 전통, 상상, 그리고 진실 │ 이상철

3계명 안식일을 거룩히 지내라
체제의 분할 전략을 넘어서: 안식일 정신과 기본소득운동 │ 유승태

4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부모 공경의 계명과 아동 학대 │ 김희선

5계명 살인하지 말라
서바이벌의 체계를 척결하라: 사회적 타살로서의 자살에 관하여 │ 김진호

6계명 간음하지 말라
이성애 가부장제 없이는 불가능한 간음 제도 │ 김나미

7계명 도둑질하지 말라
악마는 뒤처진 자부터 잡는다 │ 정용택

8계명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 증거하지 말라
살리는 말의 주인이 되라: 말이 말 같지 않은 시대의 말에 관하여 │ 홍정호

9계명 남의 아내를 탐하지 말라
가부장제로부터 성과 사랑을 해방하라 │ 백소영

10계명 이웃의 소유를 탐하지 말라
탐욕의 다수결인 시대, 우리 안의 탐욕 │ 이숙진

보론 역사로서의 십계명 /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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