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 여는 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치

2022-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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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 <제3시대> 181호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치

 

웹진 <제3시대> 181호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치'라는 주제 아래 이야기를 묶어보았습니다. 팬데믹 시대의 가장 정치적인 장소로 호명된 '돌봄'. 그리고 정치적 주체의 행위성과 관련하여 현실적인 필요이기도, 독이기도 한 '효능감'의 문제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정치를 생각해봅니다.

 

「제갈량 마려운 씨부리는 사람이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생각하다」(황용연)는 공부 노동자의 ‘사회적 효능감’을 ‘책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라는 지식의 쓸모의 문제로 이야기합니다. 먼저 필자는 논쟁의 끝에서 반박을 견디지 못한 상대가 “자기 분을 못 이겨서 죽어 버”리는 ‘제갈량 비유’와 같은 장면으로 지식의 쓸모가 성취되길 바라곤 하는 심리를 고백합니다. 그리고 성서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통해, 비예측성과 기약 없음이라는 공부 노동자의 실존 속에서 생산되는 지식의 쓸모의 역설을 다시 생각합니다.

 

「정치적 자기효능감과 그 자리를 다시 생각하기」(구슬아)는 ‘정치적 자기효능감’이 정치에 “개입하는 역량에 대한 주관적 지각으로서의” 기대-신념임을 짚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공간의 질서와 속성이 ‘실용성’이라는 특징과 함께 ‘정치적 자기효능감과 조응하지 못할 여지’를 동시에 가진다고 말하면서, 자기효능감이란 한계와 불가능성에 대한 감각·인식을 바탕으로 차이와 불화를 다루고 이를 “생산성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는 믿음”의 역량임을 강조합니다. 그렇게 “한계를 부과하는 물질적 심급”이 바로 자기효능감의 자리임을 이야기해줍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돌봄은 사회의 책임」(한보성)은 ‘포스트 코로나’의 “단계적 일상회복”이란 재난의 종식을 넘어 재난의 상흔을 다루는 것이어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특히 공적 영역이 일부 담당하고 있던 돌봄 노동에 코로나로 인한 막대한 공백이 발생해 여성들에게 돌봄 부담이 가중되고 여성 고용률이 하락하게 된 맥락을 지적합니다. 더불어 자본주의 임금 체계가 부추겨온 돌봄의 성별화를 비판하면서, 진정한 의미의 포스트 코로나는 돌봄 노동에 대한 전사회적 ‘인정’으로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My Universe : 2021 한신대 신대원 채플 후기」(이성철)는 지난 10월 1일 한신대 신대원에서 열린 ‘모두에게 열린 채플’의 후기입니다. 필자에 따르면 ‘모두에게 열린 채플’은 코로나와 함께 입학한 필자가 졸업학기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동기들을 만난 자리이자, 코로나로 인해 철저히 연출, 녹화, 편집된 사건입니다. ‘신학을 한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필자의 질문은 그렇게 코로나 이후에도 “서툴고 어색한 행동과 변화들”로 “낯선 의미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서로의 행복을 위해, 더 많은 존재들의 행복을 지우지 않으며, 오늘은 예배로, 다음은 다른 모습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이번 호 ‘프로그램 리뷰’에는 「제234차 월례포럼 '안전의 변증법, 혹은 민주적 권리에 내재된 모순' 리뷰」(허요한)를 싣습니다.

 

‘설교 노트’에는 「메시아를 구원하라! : 누가복음 10:25~37를 중심으로」(정용택)를 소개합니다.

 

‘특별 연재’로는 「인터뷰 : 그대를 찾아서12」(강윤아)를 싣습니다.

 

‘민중신학 다시 읽기’에서는 안병무, 「종합발제에 대한 논평 : '관계적 다원주의'와 정치적 코이노니아」(『신학사상』 83, 1993)를 공유합니다.

 

앞으로도 웹진 <제3시대>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웹진에 글을 기고하기 원하시는 분은 언제든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공식 메일 3era@daum.net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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