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겨울, 여는 말] 여성신학의 지평에서

2023-01-09
조회수 222


웹진 3era 2022년 겨울호

여성신학의 지평에서



이번 겨울호 웹진은 ‘여성신학’의 문제의식과 전망을 기반으로 하여, 신학의 경계 너머까지의 젠더/섹슈얼리티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겨울호 이후 〈3era〉는 잠시 재정비 기간을 가지고 돌아오려 합니다. 올 한 해도 〈3era〉에 글을 실어 주신 모든 필자 분들, 웹진을 기다려 주시고 응원해 주신 독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대담] ‘매끄럽지 않은’ 변화의 여정: 목회 현장에서 페미니스트로 살기」(이은주·정혜진)는 미국장로교 총회 여성 사역부에서 여성운동을 지속해 오신 이은주 목사님과의 대담입니다. ‘연대’, ‘정체성들과 여성 조직’, ‘차이의 부채화를 넘어’, ‘여성 안수와 토크니즘(tokenism)’, ‘청년 세대와 새롭게 관계 맺기’, ‘독성의 남성성(toxic masculinity)’, ‘자산 없음을 인정하기’ 그리고 ‘신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여성신학적 단상: 가교(Causeway)」(김은정)는 ‘여성안수 운동’을 통해 기독여성운동에 동참하게 되었던 필자가 현시점에서 여성안수 법제화와 여성목회의 현실을 성찰합니다. 그리고 영웅의 형상이 아니라 갈지자걸음으로 ‘가교’를 만드는 여성의 언어와 움직임에 주목하자고 말합니다.

 

「함께 울 수조차 없음에도, 당신의 해방이 나는 기쁘다」(강선구)는 하위계층의 정체성을 쉽게 규정하고 범주화하는 경향을 비판하며, “우리는 우는 자들과 감히 함께 울 수 없다”고 말합니다. 정체성을 구성하며 구조를 넘어서는 ‘욕망’의 해방적 가능성에 주목하고, 목회적 실천을 통해 해방공동체를 이루고자 하는 희망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한 ‘여자’로서 신학하기」(홍다은)는 필자가 여성신학과 여성-그리스도 ‘크리스타(Christa)’를 만나게 된 맥락을 이야기합니다. 그러한 만남이 지지와 축복의 경험이었음을 전하며, “여성을 포함한 소외되고 억눌린 존재들”의 다양한 몸이 하나님의 몸이라고 고백합니다.

 

「‘철구’는 말했다」(김정원)는 올해 열린 퀴어퍼레이드를 떠올리며, 차별적 성규범에 대한 저항을 ‘젠더갈등’으로 프레임화한 신남성연대의 백래시를 비판합니다. 그리고 ‘블랙 라이브스 메터(Black Lives Matter)’ 운동에 대립한 ‘올 라이브스 메터(All Lives Matter)’의 친기득권적 성격을 지적한 주디스 버틀러의 말을 기억합니다.

 

「장애와 섹슈얼리티 다시 보기」(유진우)는 “장애인의 성적 권리가 체계적으로 박탈되어 온 맥락”에서 규범화된 ‘정상 섹슈얼리티’를 전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또한 장애인의 섹슈얼리티가 ‘즉각적으로 해결되어야 하는’ 장애 남성의 성욕으로 재현되는 경향을 비판적으로 살펴봅니다.

 

「남성성, 읽고 질문하고 저항합니다: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 리뷰」(이성철·아아)는 제3시대 독서모임 〈남성성, 읽을 거예요〉에서 다룬 책 『한국 남성을 분석한다』(권김현영 외, 교양인, 2017)에 대한 리뷰입니다. 이 글의 두 필자는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면서, 지배적 남성성과 거리를 두거나 남성성을 복권하는 것을 넘어 남성성에 질문하고 저항하는 행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소수자와 민중신학, 서로 친하고 싶은 것 같긴 한데」(황용연)는 올해 10월에 진행된 〈심원 안병무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소수자, 퀴어 담론과 민중신학을 함께 논한 여러 발표를 되짚어 봅니다. 여기서 소수자와 민중신학의 자리가 친화적일 ‘가능성’이 전제됐음을 언급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과제를 상기합니다.

 

「「금융화 시대의 민중신학」을 읽고」(요한) 또한 〈심원 안병무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글인 「금융화 시대의 민중신학 : 안병무의 ‘가능성(Möglichkeit)’ 개념을 중심으로」(정용택)의 리뷰입니다. 필자는 일상생활에 침투한 금융화로 인해 이 시대 민중들이 “미래없음”의 상태에 있음을 주목하는 이 글의 의의를 밝히며, 후속 작업에 대한 질문과 기대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웹진 <3era>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웹진에 글을 기고하기 원하시는 분은 언제든 제3시대그리스도교연구소 공식 메일 3era@daum.net으로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웹진 〈3era〉